평창 켄싱턴호텔 후기 : 겨울에 가족여행 오기 좋은 호텔

"평창 켄싱턴호텔 후기"

 

서  론

 

올해의 마지막 눈을 즐기기 위해 강원도로 여행을 갔습니다.

평소에도 많이 갔던 평창 오대산에 눈을 보러 갔습니다.

오대산에 가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들어가는 왼쪽길에 뜬금없이 커다란 호텔이 있습니다.

네 거기가 바로 평창 켄싱턴호텔입니다.

오대산을 많이 오가며 호텔이 지어지는 과정을 봤었습니다.

상당히 오래전부터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최근에 평창올림픽을 치르면서 리모델링을 했다고 합니다.

물론 숙박을 한적은 없었습니다.

보통 당일치기로 다녀오다보니 갈일이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소중한 기념일이지만 멀리 갈수도 없는 형편이어서,

겨울 마지막에 좋은 추억을 쌓고자 방문했습니다.

 

바로 후기 들어갑니다.

 

---

먼저 후기 요약 -

 

예약정보 ;

 

숙박일 : 20년 2월 중순 주말(토-일, 1박 2일)

방조건 : 슈페리어 패밀리 트윈

포함조건 : 조식 2인, 수영장(사우나 포함) 이용 2인

가격 : 19만원대

 

장점 ;

 

1. 조경이 잘 구성되어 있다.

2. 주변 자연환경이 정말 좋다.

3. 아이들과 함께하기 좋다.

4. 마음에 들진 않지만 테마가 확실하다.

 

단점 ;

 

1. 방음이 매우 매우 나쁘다.

2. 주변 편의시설이 없다.

3. 너무 저렴한 객실 마감.

4. 시설이 오래된 티가 난다.

 

자세한 후기 시작!

 

 

강원도 겨울 여행의 백미는 눈입니다.

이 날은 기대했던 대로 눈이 펑펑 쏟아졌습니다.

쏟아지는 눈을 뚫고 평창 켄싱턴호텔로 향했습니다.

평창 켄싱턴호텔 가는 길은 오대산 가는 길목입니다.

켄싱턴 호텔은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시다가,

진부 IC에서 빠지면 가깝습니다.

 

 

 

평창 켄싱턴호텔은 자체적으로 셔틀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KTX 진부역도 들리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치만 이 주변은 호텔말고는 정말 갈 곳이 없습니다.

그러니 가능하시다면 주변에서 차를 렌트하시던가,

호텔에서 지낼 수 있는 충분한 컨텐츠를 준비해오시길 추천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인지 강원도로 사람이 몰렸습니다.

안내받기로는 이 날은 예약이 꽉 차서 체크인을 좀 기다렸습니다.

체크인은 오후 3시부터 진행 가능했습니다.

호텔의 구조 자체는 오래된 티가 납니다.

호텔임에도 불구하고 정문과 후문 둘다 자동문이 없습니다.

캐리어 끌고 들어가느라 애먹었습니다.

호텔 로비 전반의 느낌은 마감 자체가 고급지진 않지만 깔끔한 편입니다.

 

 

 

체크인을 기다리며 로비를 구경했습니다.

평창 켄싱턴호텔은 컨셉에 아주 충실합니다.

최근 평창올림픽을 치르며 로비와 각종 홀을 올림픽 느낌으로 채웠습니다.

올림픽과 관련한 각종 물품들로 호텔 전체를 채워놨습니다.

올림픽 포토존도 있고 김연아 선수의 스케이트까지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재밌는 컨셉이지만 개인적인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방을 안내받고 곧장 향했습니다.

저희는 룸을 업그레이드 받아서 고층으로 갔습니다.

좁은 현관 때문에 들어가기가 힘들었습니다.

들어가서 보니 내부도 저렴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이 가격대에서 굉장히 고급스런 호텔을 바란 것은 아닙니다.

다만 생각보다 투박한 느낌이어서 놀랐습니다.

벽지는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저런 문양의 벽지가 존재하다니!

배란다의 미닫이 문은 노후하여 시트지가 들뜨고,

문틀의 나무는 결대로 갈라지는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내부의 마감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좀처럼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방음이었습니다.

옆 방의 대화가 조금만 커도 그대로 들렸습니다.

리모델링하면서 하나의 방을 두개로 나눈 것인지.

아니면 공용 덕트에서 타고 소리가 들어오는 것인지.

정말 상태가 심각했습니다.

옆 방의 대화 내용 파악될 정도로 방음이 안됐습니다.

아침에는 늦잠을 자고 싶어도 잘 수가 없었습니다.

 

 

 

반면 욕실상태는 의외로 좋았습니다. 

낡은 느낌은 있었지만 차분하고 정돈된 느낌이 좋았습니다.

변기가 벽에 딱 붙어 있어서 뭔가 싶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방으로 보고나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 정도 수준이라면 선녀구나 싶었습니다.

방의 컨디션을 화장실 수준 정도로만 만들어도,

지금보다 훨씬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았던 것은 어메니티였습니다.

안내받기로는 환경보호 차원에서 칫솔과 치약은

제공이 불가하다고 안내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막상 제공되는 키트 안에 둘다 들어있었습니다.

욕실의 비누는 공용 화장실 비누인가 싶었습니다.

제가 향에 대해서 무지해서 그런지,

저에게는 매우 좋지 않은 향이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바디,샴푸 용품은 정말 좋았습니다.

기본 제공은 크랩트리 앤 애블린 제품이었습니다.

특별히 좋았던 것은 바디 로션이었습니다.

생생한 들풀, 들꽃 향이 너무 너무 제 취향이었습니다.

 

 

 

또 하나 만족스러운 점이 있다면 발코니였습니다.

위에 사진은 눈이 그치고 다음날 찍은 사진입니다.

눈이 그치고 하늘도 맑았던 터라 간밤에 별도 정말 잘보였습니다.

새캄한 밤 하늘에 별빛만 쏟아질 듯이 밝아서 참 아름다웠습니다.

아침에는 시원한 풍광이 맞아주니 좋았습니다.

 

 

 

체크인 한 날 오후에는 수영장을 즐겼습니다.

평창 켄싱턴호텔은 탁구장, 수영장, 사우나, 휘트니스센터, 당구장을 갖추고 있습니다.

무료인 시설은 없습니다. 꼭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실내수영장은 보시다시피 작은 편입니다.

전반적으로 관리가 미흡한 탓인지 냄새가 좋지 않았습니다.

호텔 정문 쪽에도 야외수영장이 있으나 겨울에는 운영하지 않습니다.

실내수영장은 낮은 풀과 깊은 풀이 있습니다.

레인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고 놀기 좋게 만들어 놨습니다.

예상과는 조금 달라서 당황했습니다.

그치만 부모와 아이들이 노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https://1avitaebe11a.tistory.com/16

평창 횡계 맛집 : 용평리조트 맛집으로 유명한 평창 용평회관

 

수영을 마치고 저녁은 조금 떨어진 곳에서 외식하였습니다.

서두에서 말씀드렸듯이 평창 켄싱턴호텔은 주변에 뭐가 정말 없습니다.

그나마 오대산 방면으로 가는 길에 산채정식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 더러 있습니다.

맘 편하게 다양한 메뉴를 고민해보시려면 스키장 쪽으로 나가셔야 합니다.

이번에 찾아간 맛집이 있는데 관심이 있으시다면 위의 링크글 참조바랍니다.

 

https://1avitaebe11a.tistory.com/17

평창 켄싱턴호텔 조식 : 맛은 무난했지만 아이들에 대한 배려가 보였던 조식

 

저녁을 먹고 일찍들어와서 잠을 청했지만 주변 객실 소음에 잠을 뒤척였습니다.

덕분에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밥을 먹었습니다.

조식 후기는 위의 링크글 참조바랍니다.

 

 

 

평창 켄싱턴호텔에 와서 참 애기들을 많이 봤습니다.

그만큼 가족단위로 놀러오기 좋은 곳인가 봅니다.

그도 그럴 것이 호텔 내에 아이들 놀이 시설이 있습니다.

조식 뷔페에도 아이들을 위한 코너가 별도로 있습니다.

외부에는 너른 잔디밭과 더불어 놀이시설도 있습니다.

아름다운 조경과 더불어 귀여운 동물들도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자연 속에서 쉬는 느낌을 충분히 받을 수 있습니다.

산책로와 정원 조성이 잘되어 있어서 어른들이 산책하기도 좋습니다.

 

결  론

 

 

개인적으로 오대산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참 좋아합니다.

사계절 모두 각각의 아름다움이 있는 곳입니다.

올 겨울은 상원사, 월정사의 설경을 충분히 즐길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습니다.

다음은 가을 쯤에 평창 켄싱턴호텔에 와서,

글램핑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도 아니면 1층 카페에 들려서 차나 한잔마시고 산책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인이나 젊은 친구들끼리 와서 숙박하는 것은 비추입니다.

가족단위의 투숙객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도 그렇고 편의시설도 부족합니다.

아름다운 정원과 자연 풍광을 두고도 활용하지 못하여 안타깝습니다.

올림픽 기념품 수집할 돈으로 객실의 상태를 개선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이들이야 물론 현재의 올림픽 컨셉도 좋아할 것 같긴합니다...

 

이상입니다!

 

---

운영정보

 

http://kko.to/IY_sMM_0B

켄싱턴호텔